잘못 알려진 안과 의학상식

잘못 알려진 안과 의학상식

1. 아기 눈은 본래 약간 사팔뜨기.

윤장현(중앙안과의원)

눈은 마음의 창이라 하지만 어린이의 눈망울은 순수 그 자체이다. 눈의 기능은 물체의 존재나 형태를 인식하는 능력인 시력, 눈이 한 점을 주시하고 있을 때 그 눈이 볼 수 있는 외계의 시야, 빛의 유무와 빛의 강도의 차이를 구별하는 광각, 물체의 색을 인식하는 색각 등이 있다.

이런 시기능(눈의 기능)은 출생시부터 성인의 시기능을 갖는 것이 아니고 양쪽 눈의 시기능은 생후6개월부터 눈을 맞추면서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여 만6세가 되면 발육이 거의 끝난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간에 시력의 발육을 저해하는 눈의 이상은 시기를 놓치지 말고 빠르게 치료해야만 된다. 6세 이후에는 치료해도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6개월이 되어도 눈을 맞추지 못하고 물체를 주시할 때 한 눈만 물체를 향하고 다른 쪽 눈은 엉뚱한 곳을 보고 있는 현상을 '사시' 또는 '사팔눈'이라 한다. 눈이 밖으로 돌아가면 '외사시', 안쪽으로 몰리면 '내사시'라 부른다. 그래서 생후6개월이 지나서도 눈을 맞추지 못하고 '사팔눈' 현상이 보이면 바로 안과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소아에서 사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내사시이다. 굴절성 사시는 전체 내사시의 약 1/3로서 원시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서 2∼5세때부터 나타나며, 비굴절성 내사시는 굴절이상과 관련이 없으며 생후 즉시 또는 1년 이내에 나타나는데 원인을 모를 때가 대부분이다. 원래가 어린이의 눈은 안쪽으로 모아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양안의 방향이 똑바른가 여부는 플래시를 이용하여 각막반사를 보거나 차폐법을 시행함으로써 알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눈 안쪽의 안검피부가 넓게 드리워져 눈이 안쪽으로 몰린 듯이 보여 내사시로 착각하기 쉬운데 이를 가성사시라고 하며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6개월이 지나서도 사시현상을 보일 때는 차폐법, 약물요법, 시력교정법 등으로 약시에 빠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선천적으로 생기는 비조절성 사시는 근육이 균형을 이루도록 수술을 해주어야 한다. 원래 어린이의 눈은 약간 안으로 몰려 있다 만약 생후6개월이 지나서도 눈이 바르지 못하면 시기를 놓치지 말고 안과의사와 상담하여 적절한 대책을 세워서 관리해야만 육신의 창이자 마음의 창인 아름다운 눈을 갖게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사시는 엄마가 발견하여 대책을 세워야 하므로 어린이가 환자가 아니고 엄마가 환자이어야 한다.

2. 안경을 쓰면 눈이 나빠진다.

장무환(단국의대 안과)

학교 신체검사에서 시력저하로 판정받은 후 시력검사를 하기 위하여 안과로 오는 국민학생 중 굴절검사후 안경착용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면, 많은 부모들의 질문은 '안경을 꼭 써야 하느냐?', '안경을 한번 쓰기 시작하면 계속 눈이 나빠진다고 하는 데 사실이냐?', '안경을 쓰지 않고 눈을 좋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느냐?' 는 것이다.

이 중에서 특히 '안경을 착용하면 눈이 더 나빠지지 않느냐' 에 대한 질문에 대해 설명해 보자. 우리 눈의 굴절상태는 원시, 근시, 정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이 중에서 안경착용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인은 근시로서 먼곳을 바라보았을 때 먼곳의 물체가 우리 눈의 망막에 상이 맺히지 않고 망막 앞에서 상이 맺히는 굴절이상을 말한다.

근시안을 크게 생리적근시안과 병리적근시안으로 나눌 수 있는데 생리적근시안은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근시가 진행되다가 성장이 끝나는 20대 중반에 대개 근시의 진행이 중단되는 근시를 말하며, 병리적근시안은 성장이 끝나는 시기를 지나서도 근시가 계속해서 진행되는 경우를 말한다.

우리가 흔히 근시라고 말하는 생리적근시안은 위의 설명과 같이 사람이 성장함에 따라 우리의 눈도 성장하기 때문에 안구의 전후 길이가 길어짐에 따라 근시가 진행되므로 일단 근시안이 되면 안경착용 유무와 관계없이 근시가 진행된다. 따라서 안경을 착용하면 눈이 더 나빠진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며 이런 근시안의 경우 안경을 쓰지 않아도 근시는 더 진행하게 된다.

안경은 단지 물체의 상을 망막에 맺히게 하는 도구이지 눈을 좋게 또는 나쁘게 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시력이 완성되지 않은 6세 미만의 소아에서 양쪽 눈의 굴절상태가 차이가 많이 나는 경우(양안 부동시)에는 한쪽 눈이 약시에 빠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경착용을 해야 약시를 방지할 수 있다.

3. 수술로 근시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정덕영(전주예수병원 안과)

최근 우리병원 외래에 시력저하(교정시력 0.1)를 호소하는50대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젊을 때부터 시력이 떨어져서 고생해오다 요즘 근시를 수술로 간단히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기대에 부풀어 방문한 것이다.

일단 검사를 해보았는데 굴절검사상15디옵터근시, 3디옵더 난시, 안저 검사상 망막색소에 변성이 있어 아주머니에게 근시교정수술을 받지 말도록 권유했다. 왜냐하면 근시를 수술로 교정을 잘 한다고 하더라도(물론 이와 같은 고도근시는 수술로 교정하기 힘들다) 사진기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에 이상이 있어 기대한 만큼의 시력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시력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은 굴절이상이며, 그외에도 각막, 수정체, 초자체, 망막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나타난다. 굴절이상뿐만 아니라 시력저하의 다른 질환이 동반되었을 경우 이 동반된 질환을 치료하지 않는 한 굴절이상만의 치료로 시력 저하를 교정할 수 없다.

굴절이상 자체의 교정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교정하는 광학적 방법과 외부에서 가장 접근하기 쉽고 굴절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각막의 두께를 조절하는 수술적 방법 (시력교정법)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지금까지 개발된 시력교정수술은 다이아몬드 칼로 각막을 8개 방향으로 절개하여 중심각막의 두께를 얇게 히는 방사상 각막절개술을 비롯, 자신의 각막을 떼어 버리고 다른 사람의 생체각막의 일부를 옮겨 붙이는 표층각막이식술, 레이저를 이용해 각막 표면을 깍아내는 엑시머레이저 수술, 각막절삭기를 이용한 각막절삭술 등이 있다.

방사상작막절개술 수술후 시력변화가 잦고 눈부심이 있으며, 각막이식수술은 각막을 구하기가 어렵고 정교한 기술이 필요하고, 엑시머레이저술은 8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각막에 흉터 및 퇴행성 변화가 생길 수 있고 고도근시에 적합하지 않으며, 최근에 개발된 각막절삭술은 고도근시교정이 가능하고 각막의 촉탁이 거의 없지만 기술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러므로 근시라고 무조건 수술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근시를 수술로 교정하는 방법이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다시 말하건대 근시를 수술로 교정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최상의 치료방법이라는 막연한 믿음은 잘못된 것이다.

4. 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

정덕영(전주예수병원 안과)

국민학생 자녀를 안과로 데려와서 시력검사를 의뢰하는 어머니들 중에서 "우리 아이가 TV를 너무 가까이서 봐서 눈이 나빠진 것 같아요' 하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눈이 나빠진다고 TV를 가까이서 보려는 아이들을 혼내는 부모들이 많다. 사실 이런 아이들의 시력을 측정해보면 근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것은 옳지 않은 생각이다. 대부분의 경우 TV를 가까이서 봐서 눈이 나빠지는 것보다 이미 근시가 되어서 TV를 멀리서 보아서는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기 때문에 가까이 가게 된다.

사람의 눈은 보통 카메라의 구조에 비유된다. 필름에 정확한 상이 맺히기 위해서는 렌즈의 굴절력과 렌즈에서 필름까지의 거리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우리의 눈도 마찬가지로 수정체와 안구 뒷부분의 망막까지의 거리와 수정체의 굴절력이 조화되어야 정상 시력을 가지게 된다. 갓 태어난 아기들은 대부분 원시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안구가 커지고 수정체의 굴절력이 변화해서 정상시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성장과정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서 이 둘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근시 또는 원시가 되는 것이다. 원인으로는 유전적 경향, 조명, 휴식, 영양상태가 거론되고 있으나 많은 경우가 유전적으로 수정체와 망막까지의 거리가 길거나 짧아서 근시나 원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TV를 가까이서 보려 하면 야단을 칠 것이 아니라 안과의사에게 가서 시력검사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라는 학생들에게 많은 학교근시는 10세 가량에서 시작해서 25세 전후에 정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 안경착용 여부가 근시의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는 것은 원거리 시력을 좋게 하기 위해서이다. 근시의 진행정도에 따라서 안경을 교체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by 약초마을 | 2009/03/16 19:57 | 의학정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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